부산시·지역주주, 에어부산 지원 협력관계 재확인

입력 2020-11-26 16:17

부산시는 26일 부산시청에서 지역항공사 에어부산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지역 주주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국내 항공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매출이 급감, 자본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를 시행 중이다.

에어부산 역시 다음 달 중 3000만주(총 발행가 78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 성공 여부는 에어부산이 향후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가장 주요한 기점으로 판단되는 상황이다.

앞서 부산시는 에어부산에 출자할 당시 근거 법령의 개정을 이유로 유상증자 불참 의사를 밝힌바 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시는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에어부산의 주요주주로서 추가 출자를 추진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현재 정부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방침으로 국내 항공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계획대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된다면, 지난 32년간 이어진 양대 국적항공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세계 7위 수준의 운송량을 갖춘 대형 국적 항공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부산 상공계는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본사를 부산에 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참여한 에어부산의 지역 주주 대부분은 “에어부산을 중심으로 한 LCC 통합을 추진할 수 있도록 부산시가 정부에 적극 요청해달라”면서 한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추후 LCC 분리매각 등이 추진될 경우에는 지역 주주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뜻을 모았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