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까지 건든 ‘中 역사왜곡’에 서경덕 교수가 날린 일침

입력 2020-11-26 15:34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대한민국 역사 바로잡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한복을 명나라 의상이라고 소개해 논란을 빚은 중국 게임업체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서 교수는 26일 인스타그램에 “요즘 중국 네티즌들의 행위는 그야말로 가관이다.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항의 메일과 함께 중국어로 된 한복의 역사 및 생활 속에 살아있는 한복 문화 등을 첨부해 줬다”며 “특히 ‘글로벌 기업이라면 타 국가에 대한 기본적인 문화와 역사를 잘 이해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올바르지 못했고 한국 네티즌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러 중국이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비난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정확하게 짚어주고 적극적인 대응을 해 나가야만 할 것”이라며 “향후 한복의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널리 퍼뜨려 보겠다. 늘 함께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제의 게임 업체 페이퍼게임즈는 캐릭터 스타일링 게임인 ‘샤이닝니키’의 한국 출시를 기념해 한복 아이템을 선보였다. 처음에는 이를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고 소개했으나 일부 중국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아이템을 삭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 서버에서 철수해버리는 조치를 취했다.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해당 의상은 한복이 아닌 중국 명나라 때 입던 ‘한푸’(漢服)라고 주장했었다.

중국의 역사 왜곡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 전통 음악인 ‘아리랑’을 중국의 국가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적 있고, 최근에는 한국 최초 창작 동료인 ‘반달’을 중국의 조선족 민요라고 소개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아리랑 논란 당시에도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광고를 집행하는 등 역사 바로잡기 운동을 펼쳤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