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北 백신·치료제 지원은 남한 안정성과 직결”

입력 2020-11-26 14:58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지원 문제와 관련해 북한 상황이 대한민국의 안정성과 직결된 문제로 남북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확보된 백신도 없는데, 확진자가 하나도 없다고 하는 북한에 나눠줘야 한다는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백신과 치료제가 중요한 협력의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 코로나 상황의 안정성을 만드는 것과도 직결된 문제”라면서 백신과 치료제 협력이 ‘북한 정권’이 아닌 ‘북한 주민’과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1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많아서 나누는 것보다도 좀 부족하더라도 부족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진짜로 나누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대북 지원 의지를 시사한 바 있다.

우리 정부의 백신 확보 계획에 북한 지원분이 포함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없다”면서도 “다만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제가 조금 검토한 부분은 있다”고 했다.

한편 이 장관은 ‘연평도 포격 10주기’인 지난 23일 기업 관계자를 만나 남북 경제협력을 언급한 부분에 대한 비판에는 “조금 더 희망을 만들어 가자는 표현이었다”며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닐 때, (정부와 민간이) 함께 준비해 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