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대전지역 암 발생률 줄고 생존율은 ‘훌쩍’

입력 2020-11-26 14:36
전국과 대전지역 암발생률 비교. 대전시 제공

최근 10년 간 대전지역의 암 발생률이 감소한 반면 생존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2017년 대전의 암 연령표준화발생률이 10만명 당 277.4명을 기록, 2008년 322.9명에 비해 45.5명(14.1%)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국 282.8명 보다 5.4명 낮은 수치다.

암 발생률은 2008년 이후 갑상선암·간암·대장암 등 대부분에서 감소했지만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발생률은 증가했다.

2017년 대전에서는 남성 3086명, 여성 3000명 등 총 6086명의 암환자가 발생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895명(14.7%)에게서 발견된 위암이었다. 이어서 갑상선암 757명(12.4%), 대장암 704명(11.6%), 폐암 664명(10.9%), 유방암 603명(9.9%) 순이었다.

자치구별 발생률은 대덕구(268.4명), 유성구(276.6명), 중구(276.7명), 동구 (277.5명), 서구(281.8명) 순으로 높았다. 2008년 대비 감소폭은 339.9명에서 276.6명으로 줄어든 유성구가 가장 컸다.

대전 주요 암종 5년 상대생존율 비교. 대전시 제공

암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향상했다. 2013~2017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은 74.0%로 2004~2008년 생존율 66% 대비 8% 증가했다. 전국 평균 70.4%보다는 3.6%p 높다.

2004~2008년 대비 대부분의 암종에서 생존율이 증가했지만, 특히 위암의 경우 66.7%에서 81.8%로, 간암은 23.1%에서 40.6%로 크게 향상됐다.

이같은 성과는 조기검진 확대에 따른 암 발견의 증가, 치료 기술의 발전 및 의료기관의 역량 강화 등의 결과라고 시는 설명했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2005년부터 대전지역암센터를 운영하며 암생존자 통합지지센터, 권역호스피스센터 및 호스피스 완화의료실 등 포괄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또 암 예방 교육 및 홍보, 국가암검진사업 등 다양한 암 관리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최근 대장암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육식을 좋아하는 식습관인 것으로 보인다”며 “암 예방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