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하송 대표이사가 전격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 차기 감독도 결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키움의 미래가 안갯속에 빠졌다.
키움은 26일 “하 대표가 사임 의사를 이사회에 밝혔다”고 전했다.
위메프 부사장이기도 한 하 대표는 허민 히어로즈 구단 이사회 의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해 10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1년 동안 구단을 이끌어왔다.
다만 재임 기간 허 의장의 구단 사유화와 손혁 전 감독의 중도사퇴 논란 등으로 키움 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키움은 그 과정에서 승차 없는 1위였던 성적이 5위까지 급전직하하기도 했다.
하 대표는 사임 사유에 대해 연합뉴스에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난다”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키움은 “후임 사장은 향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지난 10월 손 전 감독의 사퇴 이후 차기 감독에 많은 팬이 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구단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대표이사가 사퇴하면서 차기 감독을 비롯해 구단의 행보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