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유은혜 “수험생 위해 1주간 모든 친목활동 멈춰달라”

입력 2020-11-26 10:09 수정 2020-11-26 10:33
사진=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음 달 3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전 국민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통지를 받은 수험생은 21명, 자가격리 수험생 인원은 총 144명이다.

유 부총리는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수능 시행 일주일 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정부의 힘만으로는 국내 최대 시험의 방역을 완벽하게 성공할 수 없다. 국민 모두가 도와주셔야만 수능 방역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우리 49만명 수험생들에게 가장 안전한 방역은 우리 수험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것”라며 “수험생뿐만 아니라 시험감독관과 시험장으로 제공하는 학교 또한 감염 위험도를 현저히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간 모든 일상적인 친목 활동을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생계를 위한 부득이한 약속이 아닌 한 식사 약속도, 연말모임도 모두 취소해주시고 마스크 착용과 실내공간의 주기적인 환기 등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20대 감염자가 20%에 육박해 무증상 감염자가 많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젊은 층에서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11월 들어 가족 간 감염이 학생 확진자 감염사유의 70%로 나타났다”며 “수험생의 부모님과 형제자매 등 가족 모두가 남은 수능 1주일 기간 동안만은 가정 내에서도 가급적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 학원과 교습소, 다중이용시설 이용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수험생들에게 “여러분은 2020년 한 해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줬다”며 “시험은 누구에게나 많은 부담을 주지만 여러분 자신을 믿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앞으로 자신의 길을 훌륭하게 찾아갈 거라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이번 수능에는 49만3000여명의 수험생이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1개 시험장 3만1459개 시험실에서 응시한다. 올해 시험실은 작년 대비 50% 포인트 늘었고 시험감독 등 인력도 30% 포인트 늘어난 12만1592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수능은 자가격리자와 확진자도 응시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 172명과 자가격리자 3800여명까지 수용 가능한 시험실 784개가 확보됐다.

26일 기준 예상 퇴원 시점에 따라 현재 확진자가 일반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을지 여부가 갈린다. 앞으로 1주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수험생은 교육청에 그 사실을 신고해야 응시할 시험장을 배정받을 수 있다. 수능 하루 전날인 2일 검사자는 우선 결과를 받아보게 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