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방어해 코로나 시대에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한국이 뉴질랜드, 일본, 대만에 이어 4위로 꼽혔다.
블룸버그통신은 10만 명당 한 달간 확진자 수, 최근 한 달간 사망률,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 수, 코로나19 진단 테스트 양성 비율 등을 고려해 순위를 매긴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외에 핀란드, 노르웨이, 중국, 덴마크, 베트남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뉴질랜드가 1위에 오른 이유는 단호하고 신속한 조치로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방어했다고 평가돼서다. 뉴질랜드는 지난 3월 26일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경제가 관광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에도 국경을 단호하게 폐쇄했다. 이후 뉴질랜드는 코로나19 청정지역이 됐다.
일본은 다른 길을 택했다. 폐쇄를 시행하지 않고도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방어한 것으로 평가됐다. 블룸버그는 일본이 과거 결핵 환자를 추적하는 시스템을 이용, 코로나19 환자를 효과적으로 추적했다고 밝혔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최근 감염자 수가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체 인구 1억2000만명 대비 코로나19 중증환자는 331명에 불과해 선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만은 뉴질랜드와 비슷하게 효과적 차단한 결과 3위에 올랐다. 대만은 지난해 12월 바이러스가 처음 출현한 중국 본토와의 관계를 신속하게 끊었다. 국경을 봉쇄해 약 200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도 보고되지 않을 정도로 선방했다.
한국은 효과적인 테스트 및 추적으로 방역에 성공한 사례로 꼽혔다. 한국은 코로나19 출현 직후 자체 개발 한 진단 키트를 승인하고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를 마련하는 한편 신용 카드 기록을 추적해 환자의 동선을 파악했다. 번개처럼 빠른 추적 시스템을 개발해 효과적으로 방어한 ‘K방역’이다. 다만 최근 한 달 치명률, 사회봉쇄 정도에서 1~3위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