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증명 발급 지연된 에어로케이 언제 이륙하나

입력 2020-11-25 15:20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 항공사 ‘에어로케이’(Aero-K)의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이 지연되자 충북도의회가 발 벗고 나섰다.

충북도의회는 에어로케이 항공 운항증명 발급 촉구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25일 제38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장이 제안한 ‘에어로케이의 운항증명 조속 발급 대정부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도의회는 건의문에서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운항증명(AOC) 발급의 기약 없는 지연으로 적지 않은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며 “항공 면허를 취득한 후 1년 8개여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에어로케이는 날갯짓 한번 해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도의회는 “에어로케이는 AOC 신청 이후 1차로 150여명의 인력 채용하고 1호기 도입 등 기본 여건을 갖추고 서류검사와 시험비행까지 무사히 완료했다”며 “국토부는 현재까지 추가 보완 요청도 없는 상태”이라고 지적했다.

도의회는 그러면서 “에어로케이와 함께 항공면허를 취득했던 플라이강원은 6개월 만에 운항증명을 발급받았다”며 “충청권 지역민들은 플라이강원 사례를 보면서 적지 않은 박탈감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청주공항은 행정수도 완성론과 함께 신수도권 시대에 걸 맞는 중심 공항으로 발돋움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거점항공사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건의안은 대통령,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2월 180인승 규모의 에어버스사 A320 기종인 1호기를 들여오면서 인력 150명을 고용해 청주공항 취항을 준비했다. 하지만 AOC 발급이 지연되고 취항 또한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아무런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인건비와 운영비로 월 평균 10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또 첫 취항이 이뤄지면 순차적으로 2~3호기를 도입해 일본과 대만 등 국제선으로 노선을 확대하려 했으나 취항 자체를 못 하면서 모든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