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청년 창업가 만난 최태원 “성장 디딤돌 마련한 모습에 뿌듯”

입력 2020-11-25 14:13 수정 2020-11-25 18:40
최태원 SK회장(왼쪽)이 지난 24일 전북 군산 영화동 창업지원센터 '로컬라이즈 타운'에서 군산 청년 창업가들을 만났다. SK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년 연속 전북 군산을 찾아 청년 창업가들과 소통했다. 최 회장은 지역 상생과 소셜벤처에 대한 애정을 표하듯 내년의 만남을 약속하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4일 전북 군산시 영화동의 창업지원센터 ‘로컬라이즈 타운’을 방문해 청년 창업가들이 운영하는 가게를 둘러보고 30여명 창업가들과 2시간 동안 기업경영 철학, 위기극복 방안 등에 대해 토론했다.

최 회장이 방문한 로컬라이즈 타운은 SK E&S가 제조업 쇠락으로 위축된 군산 도시재생을 위해 추진 중인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의 일부다. 3층 100여평 규모의 공간은 소셜벤처를 위한 업무·교육 공간과 창업팀 육성 장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 회장은 “작년에는 계획과 실천 의지만 충만했던 여러분의 사업이 이제는 자리를 잡고 계속 성장해 나갈 디딤돌을 마련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내년에도 다시 찾아올 테니 계속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 달라”고 말했다.

3명의 직원을 채용한 청년 창업가가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 묻자 좌중의 웃음이 터졌다. 최 회장은 “수평 또는 수직적 관계라는 이분법적 구분보다 공감을 통해 리더-팔로워십이 돈독해지면 사업을 위한 인적 구성이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최 회장은 청년 기업가들과의 만남 전 영화동과 월명동 인근의 소셜벤처 사업장과 협업 중인 소상공인 사업장을 둘러봤다. 군산 김을 특화해 상품화한 소셜벤처를 찾아서는 신혼여행을 떠난 대표에게 전해달라며 축의금 봉투를 전달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역 음식 특화 및 브랜딩부터 문화, 관광 상품 및 명소 개발 등 여러 아이템들이 모두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남 이전에는 군산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업 클러스터 구축 및 데이터센터 유치 투자 협약식’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환경과 관련된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데이터 센터, 사회적 책임을 위한 창업 클러스터 등 이미 새만금은 ESG(환경·사회적가치·지배구조)가 녹아 있는 투자”라고 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