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바이오헬스의 중심지인 충북 청주 오송에서 바이오 전문 경영인이 양성된다.
충북도와 청주시, KAIST는 25일 충북도청에서 바이오혁신경영 인재양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지자체와 대학은 바이오 특화단지인 오송을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바이오헬스 경영혁신 인재 양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카이스트는 내년 하반기부터 오송에 위치한 SB플라자에서 2년 과정의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 과정(바이오혁신경영 트랙)을 운영한다. 교육과정은 바이오헬스 경영, 바이오 비즈니스모델과 창업, 바이오·디지털 융복합, 규제 및 인허가 관리 등이다.
대상은 창업인, 기업 임직원, 투자자, 연구자 등이다. 교육 인원은 2021년 15명이며 이후 연차별로 확대한다.
카이스트는 학위운영 과정과 함께 지역 내 기업인들을 위한 비학위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창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원한다.
도는 이를 통해 세계적인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인프라가 갖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시종 지사는 “그동안 바이오분야 현장 실무형 교육은 국내 여러 기관에서 운영되고 있었지만 혁신경영 과정 등 핵심리더 교육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충북은 물론 국내 바이오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이끌 수 있는 핵심인재 양성의 물꼬를 트게 됐다”고 말했다.
오송은 국내 최초로 국가 주도 바이오·보건의료산업 특화단지가 조성된 곳으로 우리나라 의약품·의료기기 허가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질병관리청,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밀집돼 있다.
도는 오송을 중심으로 바이오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있다. 우선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내놓은 성과물을 제품화하기 전 임상시험을 하는 첨단임상시험센터가 내달 착공된다.
임상센터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1만4545㎡ 터에 건립된다. 연면적 6513㎡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어진다. 병상은 총 60개를 갖추게 된다. 오는 2022년 6월 완공이 목표다. 운영은 충북대병원이 맡는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은 전체 6.75㎢ 규모이며, 총 사업비는 3조3910억원이다. 이곳에는 바이오의약과 의료기기 관련 기업 등 246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에 완공된다.
청주.대전 =홍성헌 전희진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