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남 공주시의 한 요양병원 병동 2곳이 코호트 격리조치 됐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25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 2층 2~3병동 입원 환자, 의료진 163명 전원에 대해 별도 시설로 옮기기 전까지 코호트 격리조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요양병원은 지난 23일 간호사·간호조무사(세종 88·89번)가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전날 2병동 환자 7명과 간병인 3명 등 10명, 3병동 환자 3명이 신규 확진되는 등 총 15명이 확진됐다.
시 방역당국은 확진자 발생 이후 요양병원 폐쇄 및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확진자들이 입원하거나 근무한 3개 병동을 모두 소독했다.
앞서 확진된 세종 88·89 확진자는 요양병원까지 자차로 출퇴근을 했던 만큼 지역 내 이동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야간근무자인 이들은 2인 1조로 같이 근무했다. 근무시간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동순회와 투약 등의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내 동선 파악 결과 환자 외 타 병동 의료진과의 접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입금지 조치가 내려지기 전 이 병원에 출입했던 환자는 총 4명이었다. 시 방역당국은 3명은 퇴원시키고 1명은 재입원시켰다. 퇴원한 3명 중 1명은 다른 요양원으로 옮겨져 현재 시설과 떨어진 독립된 공간에서, 다른 2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23일 이 요양병원에서 숨진 1명에 대한 여부도 조사 중이다.
김 시장은 “질병관리청, 도 감염병관리지원단, 요양병원과 긴밀히 협조해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할 것”이라며 “앞으로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해 시설별 일일 1대 1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지역 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공주=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