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수도권 이동량 10.5%↓… “거리두기 효과 다음주에”

입력 2020-11-25 11:20 수정 2020-11-25 13:44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시행 직후인 지난 주말 이동량이 직전 주말보다 10%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거리두기 격상 효과가 다음주부터 본격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휴대전화 이동량 변동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 조치에 따른 이동량 변동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을 기초로 분석한 것이다. 단 SK텔레콤 이용자 중에서 실제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이동 건수로 집계한 것이어서 일반화하기엔 한계가 있다.

지난 주말인 21~22일 동안 전국 이동량은 6586만9000건이다. 직전 주말인 14~15일 7403만2000건보다 11%(816만3000건)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직전 주말 3589만건에서 10.5%(375만5000건) 줄어든 3213만500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거리두기 2단계 기간 주말 수도권 이동량이 2504만3000건까지 감소했던 것과 견주면 이동량이 28.3%(709만2000건) 많은 상황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어려운 가운데 적극 동참해주고 있는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거리두기의 효과는 열흘에서 2주 뒤에 나타나므로 국민 여러분이 보여주고 계신 거리두기 노력의 효과는 다음 주부터 본격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현재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 강원권은 환자가 집중되는 영서권을 중심으로 1.5단계로 각각 격상해 관리하고 있는데 이 효과를 판단한 이후 전국적인 추가 조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이 세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의 환자 발생 양상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 않아 이 상황에서 더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을지를 좀더 지켜보면서 추가 조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지금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