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라인 최대어 ‘쵸비’ 정지훈과 베테랑 원거리딜러 ‘데프트’ 김혁규가 내년 한화생명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한화생명은 24일 정지훈, 김혁규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 DRX와 결별하며 FA 자격을 얻은 둘은 지난 주말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한화생명 합류에 이르게 됐다.
먼저 한화생명에 합류한 건 김혁규다. 김혁규는 지난 20일 개인 방송을 통해 국내 잔류를 선언했다. 이후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내 원거리딜러 자리가 비는 3~4개팀을 놓고 고민하다가 21일경 한화생명행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지훈은 해외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국내 잔류를 선언한 뒤 고심 끝에 한화생명을 행선지로 선택했다.
김혁규는 2013년 MVP 블루에서 데뷔해 에드워드 게이밍(EDG, 중국), KT 롤스터, 킹존 드래곤X(현 DRX) 등을 거치며 리그 우승 4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 1회 등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DRX 맏형으로 LCK 스프링 3위, 서머 2위,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을 이끌었다.
정지훈은 2018년 봄 그리핀 소속으로 국내 2부 리그(챌린저스)에서 데뷔했다. 그해 여름 LCK 승격해 곧바로 준우승을 맛봤다. 이듬해 같은 팀에서 LCK 스프링·서머 시즌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뒤 가을에 열린 롤드컵에선 8강에 진출했다. 올해는 DRX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LCK 스프링 시즌 3위, 서머 시즌 준우승을 이뤘다. 롤드컵에선 다시 한 번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이다니엘 윤민섭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