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산에서는 18명이 신규 확진됐다. 부산진구의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이날 14명이 추가돼 누적 19명이 됐다. 부산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은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18명(부산 628∼631번 확진자)이 추가 발생해 누적 654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모두 앞서 확진자의 접촉자다.
보건당국이 23일까지 초연음악실 이용자 명단 37명 명단을 제출받아 21명을 검사한 결과, 충남 778번 환자 포함 16명이 확진됐다. 5명은 음성 판정을, 16명은 검사 예정이다. 음악 연습실 이용 확진자 16명 중 15명은 장구 교실 강습생이고 1명은 색소폰 연습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부산진구 오티시이즈 오피스텔 지하1층에 있는 초연음악실을 이용한 시민은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645번과 633번, 634번 확진자는 초연음악실 관련 2차 감염 사례인 것으로 추정된다.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의 접촉자가 100명이 넘었다.
특히 지난 20일 장구 교실 강습생 중 일부가 울산에서 열린 장구 자격시험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시험 참가자를 중심으로 추가 확진이 우려된다. 이날 시험장에는 다른 지역에서 모인 7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1일 충남 778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23일 접촉자 4명이 확진됐고 하루 만에 1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충남 778번이 충남 친척 집 방문 전 부산에서 있었던 식사나 동호회 소모임 등지에서 감염된 이후 충남 방문 때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638번 확진자는 경남 430번 확진자와 카페에서 만났다.
651번 확진자는 충렬초등학교 재학생으로, 알 수 없는 감염원으로 감염됐다.
653번 확진자는 서울 거주자로, 부산 여행 중 서울 확진자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고 부산에서 받은 검사에서 확진됐다. 654번 환자도 서울 확진자 접촉자로 통보돼 받은 진단검사에서 확진됐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에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입주한 한국남부발전 직원 1명이 확진됨에 따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 건물에는 부산 이전 금융 공기업 등에 근무하는 4000명 이상이 상주하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부발전은 이날부터 전 직원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확진자와 접촉한 몇몇은 코로나19 검사도 시행했지만, 정확한 인원수 등은 방역 당국의 집계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사무실 방역을 마쳤으며, 현재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가벼운 증상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며 “특히 자의적으로 판단하시지 말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1~2일 지나도 호전되지 않으면 꼭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