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가덕도신공항이 개꿈인가…서울언론 재뿌렸다”

입력 2020-11-24 16:06
김영춘 국회사무총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가덕도신공항 사업을 ‘선거용’이라고 비판한 수도권 주요 언론을 향해 “진한 색안경을 쓰고 본 결과이거나 무지의 소치”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 사무총장은 24일 페이스북에 “24시간 관문 공항, 안전한 공항에 대한 바람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17년 묵은 염원이다. 타지 사람들만 몰랐을 뿐”이라며 “정말 선거용이었다면 벌써 지난 4월 총선 때 써먹었을 거다. 집권세력의 입장에서는 총선이 보선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수도권 중심주의적 보도”라며 부산 지역언론들이 내놓은 비판에 힘을 보탠 것이다.

그는 “늦었지만 이제라도 제대로 된 신공항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게 되어 부산 시민들은 설레는 마음이다. 그런데 왜 서울언론들은 이런 마음에 재를 뿌리는 것일까”라며 수도권 주요 언론들에 재차 화살을 겨눴다.

그러면서 “수도권 블랙홀효과로 점점 쪼그라드는 부산·경남·울산이 힘을 합쳐 경제공동체를 만들고 수도권과 경쟁하면서 독자적인 발전의 비전을 세워보겠다는 것이 그리도 폄훼 당할만한 개꿈인가. 이 나라는 진정 서울공화국인가”라고 힐난했다.

그는 사실상 무산된 김해공항 확장안을 두고 “7조원 이상 돈을 들여 겨우 수용 능력 30%를 늘리는 사업을 정해놓고 신공항이라고 거짓 작명을 했다”며 “안전성도 그렇지만 시간제한, 소음 피해, 확장성 제로 등 결함투성이의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김 사무총장은 마지막으로 “참 언론이라면 선거용 포퓰리즘이다, 오거돈 덮기다 하면서 정치적 논법으로 비난하지 말고 뭐가 문제인지 경제적, 과학적 논리로 비판하기 바란다”며 “서울 사람들만 보는 언론이 아니고 부산, 경남 사람들도 보는 언론이다. 왜 지방 사람들은 없는 사람 취급하고 서울언론 행세만 하려 드는가”라고 반문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