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18명 확진…거리두기 1.5단계 준해 방역 강화

입력 2020-11-24 15:29 수정 2020-11-24 16:20
24일 오후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특별방역 강화조치 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전국적인 코로나19 재유행과 지역 집단감염 확산 우려에 따라 특별 방역 조치에 들어간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24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긴급 브리핑을 하고 “감염 재확산 현실화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하는 특별방역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18명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 가운데 부산진구의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이날 14명이 추가돼 누적 19명이 됐다. 또 타지역 접촉자 3명과 동래구 충렬초등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 1명이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감염됐다.

현재 부산시의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6.3명으로, 정부나 부산시가 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부산 15명)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수도권 상황과 다른 지역 확산세 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1.5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집회 및 시위에 대해 100인 미만으로 인원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또 모든 공공시설의 출입 인원을 50%로 제한하고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철저히 방역을 시행한다. 아울러 시 방역 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호회 연습실·교습소와 학원 등을 포함해 중점관리시설과 일반관리시설 전체에 대해 가용한 모든 인력을 동원해 전수 특별 방역 점검에 나섰다. 복지시설과 교통시설, 문화시설에 대해서도 일제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요양병원, 정신병원, 요양원 등 고위험시설 515곳 2만7000여명은 감염원 차단과 함께 선제적 검사도 시행할 계획이다.


시 공무원 등 공직사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을 적용한다. 이 때문에 모임, 행사, 회식, 회의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불가피할 경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관리한다. 중점·일반관리시설에 대해서는 좌석 띄어 앉기 등 1.5단계에 준하는 자체 방역을 권고한다.

박 부시장은 “코로나의 재확산으로 지역 시민의 인내와 희생으로 지켜온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다시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우리의 미래를 위해 불필요한 외부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생활 방역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