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사기업 유도실업팀인 필룩스가 국가대표 간판급 선수들을 영입해 최강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필룩스 유도단은 23일 “남자 73㎏급 안창림(26), 남자 100㎏급 조구함(28)과 계약했다”며 “남자팀 감독으로는 송대남 감독도 신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필룩스는 기존 남자 이문진(81㎏급), 김성민(100㎏급), 여자 김잔디(57㎏급), 한희주(63㎏급) 등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2020 도쿄올림픽 유도 종목 전체 14체급 중 6체급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유하게 됐다.
안창림은 재일교포 3세 선수로, 지난 2014년 일본의 귀화 요청을 거절하고 한국에 와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같은해 바쿠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가대표 간판급 선수로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은 12위다.
조구함은 현재 체급에서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다. 2018 바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같은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안창림과 똑같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엔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조구함은 내년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 획득에 도전하고 있다.
새로 남자팀을 이끌게 된 송대남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2016 리우올림픽 남자 국가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뒤 올해엔 중국에서 유도 국가대표팀 총감독으로서 팀을 이끌어왔을 정도로 경험이 많다. 여자팀의 경우 2003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2006 도하·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황희태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는다.
필룩스 배상윤 회장은 “흘린 땀에 비례하는 삶을 누리는 체육인을 육성하는 게 팀 운영 철학”이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노력하고 있는 비인기종목 선수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선수들이 올림픽 도전에만 정진할 수 있도록 최고의 환경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