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웨드부시 증권사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앞세운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최고 1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더욱 확대될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할 거란 분석이 바탕이 됐다.
23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51% 오른 521.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웨드부시의 분석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 경제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투자 보고서에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 가운데 기본 시나리오에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500달러에서 5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낙관 시나리오에서의 목표주가는 8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올렸다.
아이브스는 이를 두고 “전기차의 자동차 판매 시장 비중이 현 3%에서 2025년 10%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기차 수요가 전 세계 시장에서 변곡점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 리더로서 향후 수년간 이런 수요 증대 흐름에서 더욱 큰 혜택을 볼 것이고 특히 전기차 수요가 큰 중국에서 선전을 예상했다.
다만 테슬라는 같은 날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X의 보안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와이어드와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은 이날 벨기에 뢰번가톨릭대학의 보안전문가 레너트 워터스가 블루투스 해킹을 통해 모델X를 훔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워터스는 사이버 보안 시스템의 취약성을 찾아내 해당 기업에 알려주는 화이트해커다.
워터스는 블루투스로 자신의 노트북과 모델X 키를 연결해 잠금 해제 코드를 만들었고, 차 문을 열고 들어가 모델X와 복제한 키를 연동시킬 수 있었다. 잠금장치를 푸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분30초였다. 테슬라는 모델X의 보안상 허점을 인정하고 소프트웨어 보안 업데이트에 착수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