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강원도 고성의 최전방 GOP(일반전초) 이중철책을 넘어 남측으로 내려온 북한 남성 A씨가 기계체조 경력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A씨는 정보당국 조사에서 이같이 진술했으며 당국은 A씨의 진술을 검증하기 위해 두 차례 시연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체중이 약 50㎏에 신장이 작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은 A씨가 왜소한 체구여서 높이 3m가량인 철책을 비교적 수월하게 넘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사건 발생 직후 “철책 상단의 윤형 철조망이 살짝 눌린 흔적”이 있을 뿐 철책 자체가 훼손된 흔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 국방위 관계자도 “당시 군이 확보한 영상에서도 철책을 훼손한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합참은 현재 전방 철책에 설치된 감지 센서가 A씨의 월책 당시 울리지 않은 원인 등 과학화경계감시 시스템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