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단장 진선미)은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호텔업계 관계자들과 주거정책 상생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진선미 단장과 추진단 소속 장경태, 유정주 의원과 박성민 최고위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장 의원은 간담회 후 만난 기자들이 논의 내용을 묻자 “숙박업계의 애로사항이 뭔지 들었다”고만 했다.
정부는 최근 공실인 임대주택과 호텔, 상가, 오피스텔 등 비주거 건물을 리모델링해 주거공간으로 공급하는 대책을 추진 중이나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때문에 주거대책과 관련한 호텔업계의 사전 의견 청취 차원의 간담회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진선미 단장은 간담회 후 “나중에 말할 기회를 드리겠다”고만 했다.
유정주 의원도 ‘LH·SH와 호텔 전세대책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무슨 이유로 모였나’는 질문에는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라”고만 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수많은 전문가들을 만나는데 만날 때마다 브리핑을 하긴 어렵다. 대통령 의사를 대변인실에서 얘기하지 대통령이 직접 얘기하는건 아니다”라고 했다. 진선미 단장을 비롯한 추진단 인사들을 대통령에 비유한 것이다. 추진단 대변인인 천준호 의원을 통해 질의를 하라는 뜻이었지만, 천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진 단장은 지난 20일 LH의 매입임대주택을 둘러본 뒤 “아파트에 환상을 버리면 훨씬 다양한 주거 형태가 가능하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산 바 있다. 추진단은 오는 24일에는 구로구 오류동의 SH 행복주택 현장 방문을 할 예정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