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까지 252명 확진…내일 다시 300명 넘을 듯

입력 2020-11-23 19:37
3일 서울 시내 버스정류장에 코로나19 방역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이날 '1천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을 선포했다. 24일부터 연말까지 대중교통 야간 운행을 감축하고 10명 이상의 집회를 전면 금지한다. 연합뉴스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 산발 감염이 이어지면서 23일에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는 총 25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 집계치(222명)보다 30명 늘어난 수치다.

집계가 마감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4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71명인 것을 고려하면 다시 300명 선을 넘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271명으로,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다가 이날 200명대로 내려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23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거리에 시민들의 경각심을 고취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뉴시스

17개 시도의 중간 집계 확진자를 보면 서울 108명, 경기 54명, 강원 44명, 인천 11명, 경북 8명, 전북 6명, 부산·충남 각 5명, 광주·충북 각 3명, 전남 2명, 세종·대구·경남 각 1명이다.

수도권이 173명, 비수도권이 79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의 경우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교회(추가 13명), 서초구 사우나(4명), 중구 제조업공장(3명), 노원구 가족(3명), 동작구 노량진 임용단기학원·강서구 소재 병원·강남구 헬스장·수도권 산악회(각 1명) 등 여러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경기·인천에서는 인천 남동구 가족·지인모임(누적 57명)과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54명) 등의 사례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강원도에서는 철원 소재 군부대와 관련해 30여명이 무더기로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이 사례의 누적 확진자가 37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증가세에 대해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그동안의 유행 양상과는 다르게 지역사회에서 소규모·다발 그리고 일상 속 감염이 전국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대규모 유행으로 확산할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