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전국에서 치러진 중·고교 신규 교원 임용시험 응시자 중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 응시자로 인한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등 교원 임용시험과 관련해 시험을 보고 나서 확진된 사례가 1명 확인이 됐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와 같은 시험장에 시험 봤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접촉자 조사와 관리가 진행되고 있고, 그 이후 추가 확진자는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같은 시험장에서 시험을 봤던 사람들을)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교 신규 교원 임용시험은 지난 21일 전국 110개 고사장 내 3076개 시험실(일반시험장·시험실 기준)에서 6만233명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임용시험 전날에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기도 했다. 시험 직전까지 감염 사실이 파악된 67명은 결국 중등 교원 임용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방역당국은 다음 달 3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외에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시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수능의 경우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모두 시험의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 아래에서 교육부와 저희가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분리 시험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수능을 제외한 다른 시험에 대해서 확진자에게 시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능 이후 (대학별) 논술시험 등에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대학별로 방역지침을 전달해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험장 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