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어’가 ‘반려어’로···“관상어 산업도 뜰 수 있을까?”

입력 2020-11-23 13:22
경북도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대상이었던 관상어가 1인 가구 증가와 웰빙 문화 확산 등으로 정서적 교감까지 이뤄지는 반려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각시붕어.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관상어 산업을 미래 유망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 받는다.

도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대상이었던 관상어가 이제는 1인 가구 증가와 웰빙 문화 확산 등으로 정서적 교감까지 이뤄지는 반려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보고 관상어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는 최근 ‘코로나 블루’라는 신종 우울증 치료를 위해 멍하니 수조를 보는 ‘물멍’ 아이템이 한 온라인 마켓에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세를 보이는 등 관상어 관련 산업은 개, 고양이 등 반려 시장과 함께 매년 7~8%씩 성장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런 추세에 맞춰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2016년부터 관상어 산업화 연구에 착수해 각시붕어, 칼납자루 완전양식 성공, 각시납줄개(교잡) 신 품종 개발 및 특허 등록, 한국관상어 품평회 2년 연속 금상 수상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관상어 전시회를 수시로 열면서 토속관상어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는 특히 반려어 시장의 산업화 잠재 가능성을 확인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청년 어업인 육성, 창업 교육, 전시 및 체험 등을 지원하는 내수면관상어비즈니스센터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시설은 상주시 낙동면 일원에 2022년 완공 예정이다.

경북도는 관상어 관련 산업이 개, 고양이 등 반려 시장과 함께 매년 7~8%씩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구피.

지난 20일에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세미나실(경북 상주시 도남동)에서 ‘관상어 산업의 미래와 경북의 발전 전략 심포지엄’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노섬 제주대 명예교수의 ‘해수 관상어 현황과 전망’에 대한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토속어류산업화센터 박재민 연구사가 ‘토속 관상어류의 기술 개발과 연구 동향’을 발표했으며 경기도 안성비단잉어 이태은 대표와 아쿠아 춘천닭갈비 한동균 대표가 현장 사례 발표를 했다.

종합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현재의 관상어 산업 동향을 함께 공유하고 앞으로의 산업 방향과 발전 모델 발굴을 위한 토론을 펼쳤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세계 반려 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해당 국가들의 GDP 평균 성장률보다 높은 추세로 성장 하고 있다”며 “국내 관상어 산업을 선점해 도시청년을 지역으로 유입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