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주민 74.7%, “통합신공항 이용하겠다”

입력 2020-11-23 11:31
최근 군위군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항공 여객 인식도 조사’ 결과 74.7%의 주민들이 공항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군위군 청사 전경. 군위군 제공

대구·경북지역 주민들 74.7%가 추진 중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개항하면 이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주민들은 부족한 취항 노선 및 시설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했다.

이는 군위군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항공 여객 인식도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23일 군위군에 따르면 통합신공항 반경 60㎞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은 399만 명으로 대구·경북 인구 506만 명의 78.7%에 달한다. 이 같은 수치는 대구·경북 대부분의 주민이 신공항 이용에 적합한 요건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대구·경북 거주자의 공항이용 현황을 보면 대구공항 61.6%, 인천공항 21.5%, 김해공항 10.8%이다.

향후 통합신공항 건설 및 현재 논의 중인 고속도로와 공항 철도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이 완료될 경우 ‘통합신공항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74.7%에 달했다.

이어 김해공항 10.3%, 인천공항은 7.8%로 응답해 통합신공항이 개항하면 현재 대구공항보다 이용률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공항 위치는 현재 대구공항보다 북상함에 따라 통합신공항 예정지를 중심으로 경북 북서·북동지역 이용률이 기존 대비 3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존 김해공항으로 이용객 유출이 상당했던 남동지역의 경우 통합신공항 이용률이 16%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신공항 교통 인프라 구축과 관련, 대구·경북 주민들은 최우선 정책으로 도로·대중교통수단(43.1%)을 꼽았다.

차 순위로 경북도민은 개인교통수단(34.4%)을, 대구시민은 철도교통수단(28.0%)을 선택해 서대구역과 통합신공항을 잇는 공항 철도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신공항 활성화를 위한 교통 인프라 정책 분야에서는 경북도민의 경우 도로·대중교통 이용 확대(36.9%)를, 대구시민은 공항철도 연계 교통망 확장 등 철도 수송 확대(34.4%)를 최우선 정책으로 제시했다.

통합신공항 이용률 제고를 위한 시설 운영 정책 분야에서는 운항 노선 확대, 첨단공항시설 순으로 응답했다.

군위군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다양한 운항 노선을 갖춘 첨단 통합신공항 건설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코리아정보리서치가 군위군 의뢰를 받아 지난 10월 5일부터 11월 16일까지 대구·경북 31개 시·군·구 지역 611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경상북도 ±1.53P, 대구광역시 ±2.18P, 신뢰도는 95%이다.

군위=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