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먹고 가’ 송윤아 “김천서 김혜수 보면서 배우 꿈꿔”

입력 2020-11-23 11:28

배우 송윤아가 ‘더 먹고 가’에 출연해 경북 김천에서 살던 학창시절 김혜수를 보고 배우의 꿈을 키웠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22일 MBN 예능 ‘더 먹고 가(家)’ 3회에서는 배우 송윤아가 서울 평창동 산꼭대기 집인 ‘임강황 하우스’를 방문해 ‘칭찬 밥상’을 함께 먹으며 소중한 추억과 감동을 안겼다.

오랜만에 예능에 등장한 송윤아는 양손 무겁게 ‘임강황 하우스’를 찾았다. 송윤아의 방문 전, 임지호 셰프와 강호동, 황제성은 월동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들은 시래기를 말리고 집 앞 마당에 난로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담벼락에 있는 나팔꽃 가지를 따다가 차를 우려냈다. 이들이 밤 호빵을 막 찌려 하던 때 송윤아가 도착했다.

세 사람은 반가운 마음으로 나팔꽃 차를 대접하고 방금 찐 밤 호빵을 나눠 먹었다. 송윤아 역시 세 사람과 전 스태프를 위해 떡과 앞접시 그릇을 선물했다. 선물을 뜯어 보며 네 사람은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송윤아와 평소 친분이 있는 임지호 셰프는 허리가 아픈 송윤아의 건강을 세심하게 챙겼다. 또한, 앞서 박중훈과 담갔던 김장김치 맛을 보여줬다. 송윤아는 백김치, 고들빼기김치 등을 폭풍 흡입한 뒤 “밤 호빵과 환상의 궁합”이라며 감탄했다.

송윤아는 음식을 먹으며 자신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고향인 경북 김천에서 김혜수를 동경하며 배우를 꿈꿨다고 털어놨다.

송윤아는 “초등학교 때는 드라마를 보려고 점심시간에 집으로 왔다. 드라마를 너무 좋아하니까 한 번은 5교시를 늦은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중학교 때 제가 정말 좋아하던 드라마가 ‘순심이’였다. 여주인공인 김혜수씨를 보고 자랐다”며 “그런데 언제 한 번 김천에 김혜수 언니가 사인회를 한다는 소문이 퍼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인회에서 김혜수를 만난 순간을 추억했다. 송윤아는 “며칠 전부터 친구들과 김혜수 언니 꼭 보러 갈 거라고 다짐하고 그 자리에 갔다. 아니나 다를까 사람이 너무 많았다. 북적이는 관객들 속에서 관계자가 ‘너 이리 와 보라’ 라고 하더라. 갔더니 혜수 언니와 사진을 찍어줬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진은 창피해서 공개할 수 없다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강호동이 “그런 경험들이 배우를 꿈꾸는 데 큰 역할을 했을 것 같다”고 하자 송윤아는 “사실 혜수 언니가 오늘도 잘하고 오라며 문자를 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황제성과 강호동이 “경북 출신인데 사투리를 하나도 안 쓴다. 사투리 끼가 하나도 안 난다”고 구수한 사투리를 선보였다. “사투리 쓰니까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며 좋아하는 강호동의 반응에 송윤아는 “평소 집에서도 사투리를 쓰는데 제가 전화만 오면 ‘(표준어로)여보세요’라고 하니까 아들이 ‘왜 엄마는 전화만 오면 달라지냐’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제성은 송윤아에게 “누나는 말씀하실 때 보면 참 사랑스럽다. 말할 때 사랑스러운 사람은 집에서 사랑을 많이 받은 거라던데. 아버님이 누나를 엄청 사랑해주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송윤아는 교육자 아버지 밑에서 자랐던 어린시절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송윤아는 “옛날에는 학교에서 소풍을 가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많았다. 아빠가 소풍을 가는 날이면 엄마가 밤새 도시락을 못 싸 오는 학생들을 챙겨주기 위해 김밥을 쌌다”고 털어놨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