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철도교통망 확대를 위해 정부와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교외선 운행 재개와 관련해 기존 노선으로는 교통수요가 없다고 23일 재차 밝혔다. 고양시는 관산~벽제~고양동 경유 노선으로 변경을 주장하고 있다.
경의선 능곡역에서 경의선 의정부역을 연결하는 현재의 교외선은 1963년 관광, 군용 목적으로 개통된 노선으로 지난 수 십 년간 개발제한구역, 군사보호구역 규제 등 연선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2004년 4월 1일 이용수요가 저조해 운행이 중지된 바 있다.
고양시는 최근 정부에서 검토 중인 교외선 운행재개와 관련 정부가 시설비를 부담해 디젤동차를 이용해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31.3㎞를 1시간 간격으로 운행방안을 마련했지만, 차량중정비비용, 인건비 등 운영비에 대해 지자체에 전액 부담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정부가 검토한 장래 노선 운영비는 1시간 간격으로 운행 시 연간 약 53억원쯤 예상하고 있다. 이는 운행수입을 감안해 고양, 양주, 의정부 3개 지자체가 기본적으로 매년 10억원 이상을 부담해야하는 문제점이 있고, 청원건널목 운영에 따른 별도인건비, 환승할인 미적용 등 운임적자로 실제 지자체가 부담해야하는 비용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교외선 노선으론 지역여건 변화에 따른 통행유형 변화로 이용률이 현저히 떨어져 추진 실익이 없다”며 “이전부터 주장해 온 기존의 교외선 노선을 인구밀집도가 높은 관산동, 고양동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변경하는 것이 앞으로도 시민 교통편의성 및 사업성을 동시에 높이는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외선 노선재개 시 고양시 교통소외지역인 관산, 고양동에 대한 노선변경 조정 담보 및 운영비를 3개 지자체뿐만 아니라 광역 차원에서도 전향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