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카카오TV ‘며느라기’ 성장세가 심상찮다. 요즘 시대의 신혼 부부가 겪는 결혼 생활의 현실적인 단면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첫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가 공개된 지 반나절 만에 조회수가 50만회를 넘어서더니 이틀 만에 100만뷰에 육박했다. 카카오TV의 최고 인기작 ‘연애혁명’과 비슷한 속도다.
‘며느라기’는 수신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강점은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성이다. 이 작품은 요즘 시대 평범한 며느리가 시월드에 입성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평범한 새내기 부부 민사린(박하선)과 무구영(권율)이 사소함에서 시작된 무거운 오해를 극복하고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1화에서는 결혼 후 처음으로 시어머니의 생신을 맞은 민사린이 남편과 함께 시댁을 찾았다. 시어머니 박기동(문희경)에게 축하 꽃다발을 선물하고 생신상을 차려낸 것까진 좋았지만, 아직은 낯선 시월드 속에서 예상치 못한 불편함을 느낀다. 무씨네 가족만 아는 대화에 끼어들지 못한 채 밥만 먹다가 식후에도 쉴 틈 없이 과일을 깎고 설거지를 한다. 이후 민사린은 직장 선후배와의 대화 중 자신이 ‘며느라기’ 시기를 겪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무구영은 결혼 한 달 차 초보 남편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어머니의 생신 전날부터 시댁을 찾자는 민사린에게 “오늘 꼭 가서 자야 해?”라면서도 “어머니가 좋아하시겠다”며 흐뭇한 웃음을 짓더니, 정작 자신은 어머니의 생신 당일 늦잠을 자 민사린을 돕지 못해 안절부절못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