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화·김원효 부부가 아이가 없다는 이유로 감당해야 했던 대중의 시선에 불편함을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심진화·김원효 부부가 2세 계획을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심진화는 김원효와 반려견 태풍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주위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고 고백했다. 심진화는 “사실 나는 여보가 자연스럽게 (태풍이의) ‘아빠’라고 말하는 영상을 SNS에 올릴 때 당황스럽다. 정작 우리는 괜찮은데 구설수가 될까 봐 싫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김원효도 “내가 ‘아빠, 아빠’하다 보니 ‘진짜 아빠가 됐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달리긴 하더라”며 동의했다.
심진화는 일상에서도 아이가 없다는 이유로 핀잔을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결혼 7~8년 차 때까지만 해도 지나가는 아주머니가 세워놓고 ‘왜 임신 안 하냐’고 뭐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제는 결혼 10년 차 정도 되니까 오히려 사람들이 말을 안 한다”면서도 “근데 궁금해하는 눈치가 느껴져서 불편할 때가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심진화는 “우리는 너무 행복한데 아이가 없다는 이유만으로도 어떤 시선이 있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김원효는 “그런 시선이 있다는 걸 알지만 나는 굳이 신경 안 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원효는 반려견 태풍이를 가족으로 맞이한 후 마음에 변화가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둘이 살자고 마음을 먹고 세계일주 이야기도 하고 제주도에 가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근데 태풍이를 키우면서 집을 나서면서도 얘 생각, 들어오면서도 얘 생각이 나더라”고 말했다. 그는 “여보 생각만 하다가 이제 뭐가 마음에 더 들어와 있더라”며 “내 밥도 안 먹었는데 얘 밥부터 먹이고 하는 게 우리의 생활 리듬에 들어오더라”고 전했다.
심진화도 “태풍이를 키우면서 내가 모르던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며 공감했다. 심진화는 태풍이에게 사랑을 느끼는 한편 ‘아이는 또 얼마나 예쁠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지난 9년 동안 임신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 돌아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원효는 “조금 더 노력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사주에서 내년에 아이가 생긴다고 하지 않았냐. 사주가 무조건 맞진 않겠지만, 내년까지는 한번 노력해 보고 안 되면 안 되는 거다”라며 심진화를 다독였다. 이에 심진화도 “나는 여보가 좋으면 좋다”고 화답했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