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이 지난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은 이후 달라진 모습으로 방송에 돌아왔다.
22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아내 정경미를 위해 바뀌려고 노력하는 윤형빈의 모습이 담겼다.
오랜만에 다시 등장한 정경미 윤형빈 부부는 방송 이후 시청자들이 부부에게 보낸 의견을 전했다. 특히 정경미는 “정말 많은 응원의 댓글을 받았다. 제가 임신을 했는데 저보고 제2의 인생을 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윤형빈은 “저는 ‘경미 언니랑 헤어져 주세요’ ‘언니를 제발 놔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은 저도 방송에 나와서 내가 그랬구나 하는 것을 알았다. 서운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고, 바로 바뀔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노력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형빈은 정경미 대신 부엌에 들어가 요리를 해주겠다고 나섰다. 정경미는 “오빠가 밥 해주는 것은 처음”이라고 감동했다.
그런데 정경미의 칭찬이 끝나기가 무섭게 윤형빈은 “쌀 어디 있냐”며 정경미를 찾았다. 정경미는 “뭐가 어디 있는지 하나도 모르는데 무슨 밥을 한다는 거냐”고 한숨을 쉬었다.
정경미는 윤형빈이 전기밥솥 사용법을 모를까 봐 걱정했다. 윤형빈은 “내가 안 해서 그렇지”라며 사용법을 안다고 말했고, 정경미는 “그 말이 더 나쁘다”고 응수했다. 그런데 윤형빈은 작동법을 몰라 밥솥 뚜껑조차 닫지 못해 정경미가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갔다. 최양락마저 “저걸 못 닫고 앉아 있는 거냐”고 답답해했다.
이어 두부와 된장의 위치도 물었다. 보다 못한 최양락은 “그럴 거면 그냥 경미보고 하라고 하는 게 낫겠다”고 말해 패널들의 폭소를 터뜨렸다.
초음파를 위해 부부가 함께 병원을 찾는 모습도 담겼다. 병원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정경미는 챙겨왔던 초코우유를 꺼냈다. 윤형빈은 정경미에게 출출하냐고 물었고, 정경미는 초음파를 하기 전 단것을 먹으면 아기가 더 잘 보인다며 초코우유를 먹는 이유를 설명했다. 윤형빈은 몰랐던 사실에 진땀을 빼며 계속 정경미에게 “좀 자”라고 말했다. 윤형빈은 처음 가보는 병원 위치를 헷갈려 지나치기도 했다.
병원에서 초음파를 하는 정경미의 옆에 선 윤형빈은 정경미의 손을 꼭 붙잡았다. 윤형빈은 아기를 보여주는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정경미는 “윤형빈씨는 어디 박물관 오셨나 봐요”라며 윤형빈을 놀렸다.
윤형빈은 “신비롭달까, 가슴이 뭉클했다”고 아기의 심장소리를 들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뭔가 모를 울컥함이 있었다”며 “그 좁은 배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엄마에게 신경을 쓰는 게 아기한테 쓰는 건데 신경을 못 써서 미안했다”고 말했다.
산부인과 의사는 이제부터 태교에 신경 써야 한다며 “혹시 아빠가 태교를 위해 책을 읽어주거나 하는 게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윤형빈은 가끔 노래를 불러준다고 변명했지만 의사는 하루 20~30분 태교 시간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정경미는 지난 방송에서 다른 부부들이 함께 초음파 사진을 보며 행복해할 때 형빈 없이 홀로 사진을 들고 왔다며 서러워한 바 있다. 그것을 기억했던 윤형빈은 정경미를 의자에 앉혀 함께 초음파 사진을 살폈다.
윤형빈은 정경미에게 튼살크림을 발라주겠다며 나서기도 했다. 정경미는 괜찮다며 윤형빈을 극구 만류했다.
심진화는 “저런 거 해준다고 할 때 고맙다고 하고 가만히 있지”라고 말했지만, 임미숙은 “어색해서 그렇지, 한 번도 안 해주다가 그러니까”라며 정경미 편을 들었다. 그러자 정경미는 “맞다. 갑자기 와서 배를 까니까”라며 당황했던 당시 심정을 밝혔다.
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