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난주 확진자 2천명 넘어…1명이 160명 감염도”

입력 2020-11-23 09:15 수정 2020-11-23 10:27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최근 1주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 넘게 발생했다며 일상공간을 매개로 한 감염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날씨가 추워지는 가운데 일상 속의 조용한 전파는 지난 한 주 2000명이 넘는 확진자를 발생시키며 3차 유행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지난 1, 2차 유행과 달리 가족·지인 사이에 또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공간을 매개로 한 조용히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1명의 확진자에서 시작해 3~4주 만에 160여명을 감염시킨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감염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방역과 의료대응 모두 지속불능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를 통해 확진자 증가세를 꺾어야만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또 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는 것에 대해 “1.5단계 격상 후 불과 사흘 만에 또다시 2단계로 격상하게 돼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다음 주로 다가온 수능시험에 대비하고 우리 일상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대유행의 파고를 막기 위해서는 선제적 방역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권역별 방역 및 의료 대응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병상 부족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병상확보 방안을 논의한다.

강 1총괄조정관은 “그간 우리 모두가 지켜 온 노력의 성패가 달린 중요한 한 주가 시작됐다”며 “가족과 친지, 지인 간 모임에서도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모든 일터에서 재택근무, 비대면 회의를 일상화하며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쓰기를 철저히 실천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