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도소 수용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 수용자는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교도소 직원(광주 607번)과 직접 접촉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대병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n차 감염’이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으로 이어지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교도소 수용자 A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광주 615번 환자로 분류됐다. A씨는 독립 시설에 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광주교도소에서 직원 3명, 수용자 1명 등 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함께 생활했던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모두 격리 조치했다.
또 교도소 측은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관련 수용자 및 직원들을 전원 격리 조치했다. 광주교도소엔 재소자 365명이 수용돼 있으며 직원은 495명이다.
방역 당국은 A씨가 최근 입원 수용자를 관리하기 위해 전남대병원을 오간 광주교도소 직원(광주 607번)을 접촉했을 가능성을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교도소 측은 확진 수용자를 대상으로 관련자 접촉 여부 및 이동경로 등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광주 607번 환자와 접촉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방역 당국은 질병관리청 등과 교도소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수감 중인 수형자에게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지난 3월 김천소년교도소 이후 전국 두 번째로 알려졌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