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근조화환’ 보낸 보수단체에 김근식 “품위를 지켜라”

입력 2020-11-23 05:52 수정 2020-11-23 09:48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앞으로 근조화환을 보낸 보수 성향 시민단체를 향해 “품위를 지키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 않는 꽃길’ 자랑한 추미애 앞에 ‘근조화환 행렬’이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기사를 공유한 뒤 “보수는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근조화환은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한 김 교수는 “대검찰청 앞 화환은 살아있는 권력에 굴하지 않는 윤 총장을 지지하고 격려하고 응원하는 화환이었다”고 설명했다.

“거기에 추 장관 지지자들과 대깨문들이 겁에 질린 나머지 나이트 개업으로 조롱하고 나뭇잎에 미끄러진다고 시비 걸고 급기야 윤 총장 조문화환을 보냈다”고 한 김 교수는 “그들의 상스러움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추 장관 편드는 꽃바구니가 아무리 쌓여도 기분 나쁘거나 주눅들 필요 없다”며 “어차피 국민이 판단하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 앞에 당당하고 역사 앞에 떳떳하니 일부러 추 장관 근조화환을 보낼 필요 없다”고 한 김 교수는 “대깨문들이 윤 총장 근조화환 보내더라도 우리는 품격을 지키고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무리 미워도 살아있는 사람에게 근조화환은 보내는 게 아니다”라며 “버릇없고 상스러운 대깨문들의 행태이지 품격있는 보수의 행태는 아니다. 진정한 보수는 품격에서 차별화돼야 한다”고 했다.

보수 시민단체 자유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내달 19일까지 법무부가 있는 정부 과천청사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근조화환을 설치하겠다고 경기 과천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화환에는 ‘추미애 사퇴하라’ ‘한심한 법무부 장관들’ ‘힘들고 외로우면 집에서 쉬시오’ ‘영혼이 없는 법무부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자유연대 측은 “22일부터 약 2주간 법무부 앞에 근조화환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19개의 화환을 법무부 앞에 설치했고 앞으로도 더 전시하겠다는 게 자유연대 측의 계획이다.

“추 장관이 부당하게 직권을 남용해서 감찰을 실시하고 있고 윤 총장을 쉽게 말해 나가라고 겁박하고 있다”고 한 자유연대 측은 “추 장관이 계속 본인에게 온 꽃 자랑을 하고 있는데 법치와 민주주의, 법무부가 사망하고 있다는 진짜 민심을 보이기 위해 근조화환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