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발 코로나19’ 세력 넓혀 부산으로…4명 신규 확진

입력 2020-11-22 17:13

22일 부산에서는 경남지역 감염자와 접촉한 4명이 신규 확진됐다. 최근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경남이 감염 범위를 부산까지 확장하는 모양새다. 경남발 코로나19는 부산과 경남의 접경지역 초등학교와 항만 쪽으로 옮겨가고 있어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4명(부산 628∼631번 확진자)이 추가 발생해 누적 631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모두 경남 확진자의 접촉자다.

628번(영도구) 확진자는 경남 기타 6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631번 확진자(강서구)는 경남 기타 4번 확진자 접촉자다. 부산 631번과 경남 기타 4번은 강서구 A 초등학교에 다니는 같은 반 친구다.

경남 기타 4번은 전날 부모와 동생 등 전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 기타 4번은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450번(외할머니)과 지난 14~15일 경남 창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 기타 4번은 지난 2~19일 등교 수업을 하면서 부산 631번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631번은 지난 20일까지 등교수업을 했다.

이에 부산시교육청은 21일 A 초등학교에 대한 방역을 시행하고 같은 학급과 같은 층을 사용하는 1개 반 등을 다음 달 3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아울러 부산 631번과 경남 기타 4번이 다닌 학원과 교습소, 개인과외 선생님 등에 대한 휴원과 방역을 요청했다.

방역 당국은 해당 초등학교 학생 160명과 방과 후 참여 학생 27명, 교직원 70명, 학원 접촉자 55명 등 총 312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해 양성 1명(631번)을 찾아내고 나머지 31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중 초등학교 5명과 학원 4명 등 총 9명은 22일 강서구보건소에서 추가 검사 중이다.


629번(강서구), 630번 확진자(경남 거주)는 진해 일가족 확진 관련자인 경남 446번(해군 군인)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앞서 지난 12일 해양공사 직원인 부산 629번은 동호회 축구 경기에서 상대 팀 선수로 출전한 경남 446번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 12일 경남 446번과 접촉한 이후 18∼19일 부산신항에 배를 댄 선박 2척에 올라 화물 검수 일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마스크는 착용한 상태였다. 보건당국은 부산 629번의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의 누적 확진자 631명 가운데 입원 환자는 97명으로, 검역소 이송환자 53명, 다른 시도 6명을 포함해 부산의료원 85명, 부산대병원 10명, 서울 보라매병원과 경남 마산의료원에서 각각 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완치해 퇴원한 격리해제자는 누적 578명, 사망자는 15명이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547명, 해외입국자 2861명 등 총 3408명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