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총리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조정 논의”

입력 2020-11-22 15:05 수정 2020-11-22 15:40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2단계로, 호남은 1.5단계로 선제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대입 수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학생 확진자가 매일 20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어 수험생과 학부모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대다수 전문가와 방역현장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를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30명으로, 지난 18일부터 5일째 300명대(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가족과 지인 모임, 직장 등을 고리로 한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호남에서는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 50여명이 발생한 뒤로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상황이다.

정 총리는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하면 세계 각국이 겪는 대규모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면서 “대입 수능시험 이전에 확산세를 꺾고 겨울 대유행을 막으려면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을 포함해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더 크게 느끼겠지만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우리 의료와 방역 체계가 감당하기 힘들다”며 “유럽이나 미국처럼 통제가 어려운 상태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서울과 경기도는 지난 1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인천은 23일 0시부터 1.5단계로 격상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