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주민들이 만든 ‘코로나19 힐링정원’

입력 2020-11-22 15:02
강남 주민들이 지난달 말 구내 한 공원 빈 곳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힐링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강남구 제공

서울 강남구 공원 3곳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힐링정원’이 조성됐다. 코로나19 우울증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강남 주민들이 직접 꽃과 나무를 심었다.

강남구는 구민과 강남구자원봉사센터원, 포스코 재능봉사단 등 70여명이 구내 역삼무궁화·신사목련·학동근린공원 빈 곳에 꽃과 나무를 심어 정원을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주민들은 지난달 29~31일 조경전문가 안내에 따라 공원마다 ‘맥문동 600본’ ‘원평소국 300본’ ‘구절초 150본’ ‘아스타 100본’ ‘가든멈 30본’ ‘산수국 30본’ ‘철쭉 10본’ ‘회양목 30그루’를 심었다. 화려하면서 생기있는 꽃 색깔이 돋보인다.

정원 이름은 ‘코로나블루’ 극복을 돕는다는 의미로 ‘힐링정원’으로 지었다. 정원 가운데 표지판을 세워 “다시 찾고 싶은 공원. 이 공간은 강남구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든 힐링정원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힐링정원 관리는 강남구정원봉사단 ‘힐링가드너’가 맡는다.

힐링정원 조성비용은 올해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충당했다. 인력 공급은 지역주민 등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강남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이 앞장서는 문화를 통해 다양한 지역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