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도내 대규모 개발사업장 61곳을 점검한 결과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투자는 늘고 고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6월 기준으로 관광개발 21곳, 유원지 16곳, 투자진흥지구 24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투자 실적은 1005억원, 지역업체 참여는 764억원 증가했으나 고용은 389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기준 61개 전체 사업장의 투자 실적은 11조 6702억원으로 당초 제주도 예상보단 낮았지만 전년 하반기(11조5697억원) 대비 1005억원 늘었다. 이는 삼매봉유원지 건축공사, 헬스케어타운 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자체 사업인 의료서비스센터 착공, 무민랜드 투자진흥지구 신규 지정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의 경우 코로나19로 상반기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직원 퇴사 및 미채용이 늘며 61개 사업장의 총 고용인원이 지난해 하반기 9325명에서 올 상반기 8936명으로 389명 줄었다. 현재 고용 중인 8936명 가운데 도민은 6649명(74.4%)으로 조사됐다.
제주 지역업체 참여 실적은 2조9162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8398억원보다 764억원 늘었다.
도는 이번 점검 결과 지정 기준은 충족하나 고용이 저조하고 일부 시설을 미 운영하는 사업장에 대해 사업 정상화 및 회복 명령 등 행정 처분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관광개발사업 승인과 투자진흥지구 지정 사업에 대한 도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해당 업체의 투자 실적을 공표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