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트럼프 투약한 ‘리제네론 항체치료제’ 긴급 승인

입력 2020-11-22 13:31 수정 2020-11-22 13:36
사진=연합뉴스

미국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 치료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에 활용돼 주목받았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FDA는 이날 12세 이상의 경증 또는 중간 정도의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REGN-COV2’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FDA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REGN-COV2’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들이 플라시보(가짜약)를 복용한 대조군과 비교해 바이러스 증상으로 입원하거나 응급실에 가는 비율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에 있어서 이 요법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계속 평가될 것이라고 FDA는 전했다.

항체는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우리 몸에 침입했을 때 이를 막기 위해 만들어지는 면역 단백질이다. 항체치료제는 병원체가 인체에 침입했을 때 즉시 몸이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지난달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월터리드 국립 군병원 입원 치료 기간에 이 약물을 투약했다. 그는 리제네론 외에도 렘데시비르, 덱사메타손 항체 치료제 등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제네론 측은 내년 1월 말까지 30만명 복용분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