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윤도현의 콘서트를 찾은 관람객 가운데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장에는 58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지난 21일 ‘김천 확진자가 대구엑스코 5층 오디토리움 콘서트 11.15(일) 17시~20시 관람하였으니 방문하신 분 중 유증상자는 보건소 예약 후 검사받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전 안내문자를 보냈다.
대구시가 전자 출입명부와 입장권 판매 현황을 대조한 결과 당시 콘서트는 전체 1300여석 가운데 700석만 판매됐다. 실제 입장객은 580명으로 조사됐다.
공연 당시 발열 체크나 좌석 띄워 앉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은 제대로 지켰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관람객 가운데 유증상자가 없는지 파악하고 있다. 관람객 개인정보를 파악해 가까운 선별 진료소를 찾도록 안내문자를 돌리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방역 수칙은 제대로 지킨 것으로 나와 추가 감염 위험도는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전자 출입명부를 토대로 관람객들에게 검사 안내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윤도현 소속사 디컴퍼니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윤도현의 공연에 확진자가 방문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역학조사팀이 확인한 결과 방역 수칙이 잘 지켜졌고 추가 감염 위험도 낮다는 판단 하에 확진자 근처 몇몇 좌석 관객에게 자가격리 및 검사 통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구시의 안전 문자는 전 관객이 아닌 유증상자에 대해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관람객 일부가 객석에 일어나 노래를 불렀다’는 등의 언론 보도와 관련 ”역학조사팀이 CCTV를 확인한 결과, 관객이 일어나 노래하는 모습은 발견하지 못했다. 공연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는 관객은 화장실 이용 관객 외에 없었으며 설령 일어났다 하더라도 제재를 했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윤도현의 대구 공연이 진행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는 정부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 때였다.
좌석 띄어앉기가 의무화되지 않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관객 간 거리두기를 진행했다고 디컴퍼니 측은 전했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