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0명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으로 3만733명이다.
지역발생 302명, 해외유입 2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113명) 이후 12일 연속 세 자릿수다. 지역별로는 서울 119명, 경기 74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219명에 이른다. 수도권 확진자 수가 사흘째 200명대를 기록하기는 8월 28~30일(284명→244명→203명)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386명)보다 56명 줄었다. 증가세가 일시적으로 꺾인 것이다. 다만 주말에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부터 보름째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다섯 차례나 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8월 말 수준과 비슷하다고 본다.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 사례에서 41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고, 여기서 파생된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관련 감염자는 69명으로 늘었다.
충남 아산시 선문대(누적 16명), 경북 김천시 김천대(10명)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낮병동(11명), 강서구 소재 병원(28명),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14명) 등 의료기관에서도 중소 규모 감염이 새로 발생했다.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의 감염 전파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쌓이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가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정부는 확진자가 속출하는 수도권과 강원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