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수무책 코로나 ‘일상감염’ 속출… 330명 신규 확진

입력 2020-11-22 10:23 수정 2020-11-22 10:42
지난 20일 서울 동작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0명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으로 3만733명이다.

지역발생 302명, 해외유입 2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113명) 이후 12일 연속 세 자릿수다. 지역별로는 서울 119명, 경기 74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219명에 이른다. 수도권 확진자 수가 사흘째 200명대를 기록하기는 8월 28~30일(284명→244명→203명)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386명)보다 56명 줄었다. 증가세가 일시적으로 꺾인 것이다. 다만 주말에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부터 보름째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다섯 차례나 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8월 말 수준과 비슷하다고 본다.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 사례에서 41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고, 여기서 파생된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관련 감염자는 69명으로 늘었다.

충남 아산시 선문대(누적 16명), 경북 김천시 김천대(10명)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낮병동(11명), 강서구 소재 병원(28명),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14명) 등 의료기관에서도 중소 규모 감염이 새로 발생했다.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의 감염 전파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쌓이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가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정부는 확진자가 속출하는 수도권과 강원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