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성이 부산대교 아치에 올라가 투신소동을 벌였다.
부산 영도경찰서 등에 따르면 22일 0시쯤 영도구 부산대교의 10여m 높이 아치에 한 남성이 올라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해 보니 40대 A씨가 부산대교 아치 가운데 올라가 있었다.
A씨는 “내가 연루된 폭행사건에서 경찰이 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차량 통행을 통제한 뒤 소방대원과 사다리차를 동원해 A씨를 설득한 지 3시간여 만에 구조했다. 경찰은 일단 A씨를 귀가 조치하고 시설물 무단 침입 혐의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마땅치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잦은 투신 소동에 부산대교 철제 아치의 진입을 막는 구조물을 설치했다. 하지만 출입을 완전히 막을 수 없어 무용지물이다.
양재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