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 중국에 3연속 덜미… OGN 2위 마무리

입력 2020-11-20 22:48 수정 2020-11-20 22:51

방송 캡쳐

한국이 결국 마지막 대회에서도 왕좌에 오르지 못했다.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PUBG 콘티넨털 시리즈(PCS)’ 3 아시아에서 멀티 서클 게이밍(중국)이 하루동안 28킬을 기록, 53점을 누적하며 종합 210점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1위를 달렸던 OGN 엔투스는 7점을 쌓는 데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이로써 한국은 올해 열린 세 차례 PCS 아시아 대회에서 모두 중국에 왕좌를 내주고 말았다.

매치 1, 2는 미라마, 매치 3, 4는 에란겔에서 열렸다.

첫 매치는 자기장 운을 앞세운 멀티 서클이 지배했다. 멀티 서클이 무려 15킬을 따내며 단숨에 종합 순위 2위로 치고 올라왔다. 반면 엔투스는 한 점도 못 따 불안감을 키웠다. 산 마르틴 북서쪽 언덕에 자기장이 잦아들었다. 자기장 운이 따라주지 않은 엔투스는 자기장을 등에 지고 언덕 쪽으로 차를 타고 돌진하다가 둘을 잃었다.

서클이 언덕 아래 차도쪽으로 옮겨가면서 바로 옆 언덕에 자리했던 멀티 서클이 전력 손실 없이 어부지리로 킬을 쌓았다. 프릭스가 좋은 포지션에서 최종전에 합류했지만 멀티 서클을 막지 못하며 치킨을 내줬다.

분위기를 탄 멀티 서클이 다음 매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자기장은 크레이터 필드 동쪽에 언덕을 끼고 정착했다. 이번에도 멀티 서클이 좋은 포지셔닝을 바탕으로 자기장에 밀려 들어오는 이들을 사냥했다. 텐바 또한 언덕 위 자리에서 전력을 양호하게 유지했다. 이번에도 엔투스가 이른 시간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종합 1위 자리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텐바와 멀티 서클의 2파전 양상에서 멀티 서클이 전광석화같은 돌파로 마지막 생존자가 됐다.

에란겔에서도 엔투스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멘션 쪽으로 자기장 안전지대가 좁혀진 가운데 엔투스는 이동 과정에서 OP 스포츠와 전투를 벌이다가 무너지고 말았다. 다행히 경쟁상대인 텐바와 멀티 서클 또한 최후의 전투에 합류하지 못하며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치킨은 OP 스포츠가 차지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엔투스의 부진은 이어졌다. 멀티 서클이 이동 중 사고를 당해 전력 셋을 잃으며 엔투스에 기회가 오는 듯 했지만 프릭스와의 전투에서 전멸하고 말았다. 프릭스가 기세를 몰아 치킨을 가져갔지만 우승은 중국 팀에 넘어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