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방문 숨기다가…광주 상무지구발 코로나 비상

입력 2020-11-20 17:58
12일 광주 서구 상무지구의 한 룸소주방이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됐다. 연합뉴스

광주 상무지구 유흥업소에 방문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들이 전남에서도 발생했다. 확진자들은 유흥업소 방문 사실을 숨기고 자발적인 검사를 미룬 채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광주 상무지구 유흥업소에 다녀온 여성 확진자가 나주에서 3명, 담양에서 1명 발생했다.

나주에 사는 여성 3명은 지난 13일, 담양에 거주하는 여성은 지난 12일 상무지구 유흥업소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방문한 업소는 지난 10일 남성 종업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이었다.

확진자들은 유흥업소에 다녀온 후 5~6일 동안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채 일상생활을 했다. 광주시가 출입명부와 신용카드 사용 내역서 등을 통해 출입자를 확인하고 개별 연락과 재난문자로 자진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지만, 유흥업소 특성상 출입명부 기록이 정확하지 않은 데다 확진자들이 자진 검사를 회피해 검사가 늦어졌던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 중 한 명은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커 추가 감염도 걱정되는 상황이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상무지구 유흥업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후 출입명부와 카드사용 내역서, CCTV까지 확인하고 개별 통보와 함께 재난문자까지 발송했다”며 “앞으로는 재난문자를 전남지역까지 발송하는 것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