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저격하며 “그의 끝없는 SNS질에 피로감이 심하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검찰의 부당함은 법정에서 밝혀줘야지, 거기선 아무 말도 못 하고 밖에서는 뭐 그렇게 하고 싶은 말이 많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주 칼럼에서는 조국의 얘기에 관해 쓸까 생각 중”이라며 “그들이 하는 ‘검찰개혁’에 관한 근본적 회의를 표명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개혁 의제를 어떻게 왜곡했으며 그것으로 어떻게 자기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추악한 욕망에 악용하고 있는지”라고 덧붙였다.
이어 곧바로 별도의 글을 추가로 게시해 조 전 장관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조 전 장관이 금태섭 전 의원 아들 재산 논란에 “난 큰돈은커녕 손해만 봤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기사를 공유한 진 전 교수는 “하지만 큰돈을 벌 뻔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썼다. 또 “그게 무슨 청렴함의 증거라도 되나. 돈 날린 걸 다행으로 알라”고 꼬집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어제부터 기자들이 문자를 보내 작년 일을 다시 질문하며 수익이 얼마나 났느냐를 묻기에 개별 답하지 않고 이 공간에 밝힌다”는 설명과 함께 짧은 글을 썼다.
그는 “정경심 교수는 자녀에게 각각 5000만원(합법) 증여했고 이후 개별주식 보유가 불허되지만 사모펀드 가입은 허용된다는 점을 확인한 뒤 이 돈을 5촌 시조카의 권유에 따라 사모펀드에 넣었다”며 “그러나 작년 사태 이후 문제 사모펀드의 가치가 사실상 0이 돼, 동 펀드에 들어간 돈 모두가 사라졌다. 즉 큰돈을 벌기는커녕 큰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언론과 야당은 이상에 대해 ‘편법 상속’ ‘부의 대물림’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며 “저는 ‘가진 자’로 합법 여부 불문하고 국민께 위화감을 드린 점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