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새 외국인 투수로 우완 앤더슨 프랑코(28·베네수엘라)를 영입했다고 20일 발표하면서 팀 리빌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롯데는 프랑코와 총 50만달러(약 5억5700만원) 규모의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5만5000달러(약 6127만원), 연봉 24만5000달러(약 2억7293만원) 옵션은 20만달러(약 2억2280만원)다.
프랑코는 신장 185㎝, 체중 109㎏ 체격을 갖춘 1992년생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투수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통산 183경기(선발 163경기)에서 45승 59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또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하게 선발로 나선 경험과 부상 이력이 없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5경기 동안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프랑코는 평균 시속 150㎞ 이상의 직구를 구사하며 체인지업과 직구의 구속 차와 변화 각도에 강점이 있다.
프랑코의 영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에이스로 활약한 댄 스트레일리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뜻을 밝히면서다. 스트레일리는 2020시즌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최선의 계약 조건을 스트레일리에게 제시한 뒤 기다리고 있다”며 “스트레일리의 메이저리그 진출 뜻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0 정규시즌에서 7위로 마무리한 롯데는 팀 재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는 앞서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 심혈을 기울였다. 1차 지명에서 장안고 포수 손성빈, 2차 1라운드에서 강릉고 좌완 김진욱, 그리고 2차 2라운드에서 덕수고 야수 나승엽을 뽑았다. 특히 나승엽은 이정후(키움)·강백호(KT)에 견줄 만한 고교 시절 기록을 남긴 유망주다. 나승엽과는 계약금 5억원에 계약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지난달 21일 나승엽과 계약을 체결한 뒤 “두 번은 못 하겠다. 영혼을 팔았다”는 표현을 쓴 바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0월 9명의 선수를 방출하는 등, 선수단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롯데는 최근 2차 방출 명단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에는 유독 고참 선수가 많아서 팀리빌딩에 성공한 적이 없다는 우려를 팬들에게 듣고 있다. 롯데 팀 소속 송승준(40), 이대호(38), 이병규(37), 고효준(37), 장원삼(37), 김대우(36)가 서른 중반을 훌쩍 넘긴 상황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