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71명 발생 철원군…코로나19 유증상자 무료검사

입력 2020-11-20 11:14
지난 13일 철원군 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사받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 철원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의심되는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선제적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

20일 군에 따르면 이날부터 22일까지 갈말읍을 비롯해 김화 서면, 근남 철원읍 동송읍 등 6개 읍·면 전 주민 중 코로나19 증상으로 의심되는 60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돌입한다.

검사는 철원군종합운동장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진행된다.

선별진료소의 원활한 검사 진행을 위해 20일은 갈말읍 주민, 21일은 김화 서면, 근남 지역 주민, 22일은 철원읍 동송읍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군은 코로나19의 감염이 지속됨에 따라 지역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추가 확산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이번 조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철원군과 강원도는 지난 18일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지역 주민 중 유증상자의 선제적 검사비 지원에 관해 협의를 거쳤다. 전수검사에 필요한 예산은 군비와 도비를 1대1로 매칭해 마련한다. 보건소 전 직원은 상황종료 시까지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코로나19의 증세가 의심되는 유증상자를 우선적으로 찾아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기 위해 유증상 의심자의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며 “이번 검사결과를 토대로 강력한 방역망을 구축하고 코로나가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철원에선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철원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0대 A씨와 50대 B, C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초등학생인 64번 확진자의 부모다. 나머지 2명은 철원 53번 확진자와 최근 함께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병상을 확보하는 대로 이들을 이송하고 추가 역학조사와 거주지 소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철원 확진자는 71명으로 늘었다.

철원=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