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자신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의 당사자가 해당 글은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며 사진 도용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경남 진주시에 거주하는 A씨는 자신이 논란의 당사자라며 ‘내 사진이 도용당한 것’이라고 19일 조선비즈를 통해 밝혔다. 그는 “철없는 친구의 장난이었다”며 “잘못된 보도로 피해가 심각하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친구의 장난이 선을 넘었다. 친구도 본인의 행동에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으며 사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것은 친구와 제가 해결을 볼 문제이지 이 일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마치 제가 그런 사람인 듯 기사를 내보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A씨는 관련 내용을 최초 보도한 기사가 마치 자신이 직접 문제의 게시물을 작성한 것처럼 “확고하게 썼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른 기사에도 (사진이) 도용인지, 본인인지 확실하게 써두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 일로 온갖 모욕과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고 호소했다. 그는 “그 기사로 세상에 모진 말들을 다 들은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저와 관련된 성적인 댓글과 메시지 보내신 분들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 하겠다”며 “캡처까지 다 했다”고 경고했다.
A씨는 자신의 사진을 도용해 글을 쓴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도 공개했다. B씨는 “장난친다는 게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정말 미안하다. 내가 해명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에 A씨는 “그 장난으로 나는 뭐가 됐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문제의 글은 18일 경남 진주시 하대동 지역에서 올라왔다. 작성자는 여성의 전신사진을 첨부하고 판매금액을 100만원으로 설정한 뒤 “먹고 살기 힘들어 저를 내놓습니다. 선금 200만원에 월 5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97년생 1월 24일. 166㎝, 57㎏ O형”이라는 신상정보까지 공개했으며 “스스로 밥 잘 먹고 잘 씻고 청소도 잘한다”고도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고, 글을 올렸던 계정은 ‘부적합한 서비스 이용’으로 정지 처리됐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