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서 추진 중인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노무현 국제공항’으로 명명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냥 ‘문재인 공항’이라 하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8일 페이스북에 “(가덕도 신공항은) 문 대통령 각하의 선물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선물 값은 우리가 치러야 하지만 왜 괜히 노무현을. 이런 게 클리엔텔리즘(후견주의)라 그런다. 노무현 대통령은 보궐선거 때문에 공항을 짓는 것에 반대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진 전 교수의 글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댓글을 남겼다. 그는 “무슨 소리냐. 공항 짓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사람의 이름을 붙여야 한다. 오거돈 공항으로 하자”라고 썼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 사퇴로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걸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을 두고 ‘노무현 공항’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고 비판한 기사를 캡처해 올리면서 “이런 비난을 기꺼이 수용해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고 제안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