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자녀 32억 재산 의혹’으로 구설수에오른 금태섭 전 국회의원을 겨냥해 “금수저 아빠찬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다른 청년들에게는 공정한 사회를 힘주어 말하고, 자기 자식에게는 고급빌라 지분과 수억 원의 현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금태섭 전 의원님, 서울시장의 자격은 없지만, 국민의힘 입당 자격은 확실히 있습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20대가 무슨 수로 증여세를 냈을까”라며 “참고로 자식의 증여세를 대신 납부해 준 그 돈도 증여에 해당해서 세금을 납부해야 하고, 그게 바로 금수저 아빠찬스”라고 지적했다.
앞서 금태섭 전 의원의 장남, 차남의 재산이 각 16억원이 넘는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하승수(변호사)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소재 한 빌라 지분과 예금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금태섭 전 의원은 “돌아가신 장인이 2015년 가족에게 집 한 채를 증여했고, 장인의 뜻에 따라 가족이 집을 공동소유하게 된 것”이라며 “증여세를 모두 냈다”고 해명했다. 또 현재 집은 전세를 줬으며 전세보증금을 받아 예금 형태로 가지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증여세 관련 의혹 제기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 하승수 변호사는 금태섭 전 의원의 해명 직후 “유감스럽게도 증여세를 얼마 냈는지는 안 밝혔다”며 “(금태섭 전 의원) 장남과 차남이 각 16억원씩 물려받은 재산에 대해 증여세를 얼마 냈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금태섭 전 의원의 추가 해명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