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는 19일 순간 최대풍속 초속 26m의 바람이 부는 가운데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화물터미널 계류장에서 대테러 대비 비상 대응 종합훈련을 시행했다. 올해 훈련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필수 인원만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
항공 테러 훈련에서는 테러범이 항공기를 탈취·점거해 기내에서 인질극을 벌이는 상황을 가정해 관계기관 상황전파, 인질 구출 훈련 등을 진행했다.
이어 항공기 사고수습훈련에서는 공항 외곽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항공기에 충돌해 화재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폭발물 처리와 대응·수습하는 방식으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이날 훈련에는 부산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 강서경찰서 112 기동타격대, 공군소방서와 강서소방서를 비롯한 협정소방서 등 총 18개 기관 및 상주업체에서 99명의 인력과 소방차 등 126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정덕교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장은 “항공기 사고와 대테러 위기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신속히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김해국제공항은 국민의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