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백신 3천만명분 우선순위 발표…접종 내년 하반기

입력 2020-11-19 17:28 수정 2020-11-19 17:42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하반기 국내 접종을 목표로 해외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에는 백신 3000만명분의 ‘비중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협상을 진행 중인 글로벌 제약사 이름 등 구체적인 내용은 비밀 유지 의무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겸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1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뉴스에서 거론되는 선도적인 백신 업체들과 전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3000만명분의 백신을 어떤 방법으로 어떤 백신을 맞출지, 그 비중에 대한 계획을 이달 중에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해외 백신 업체들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2000만명 분을 각각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는 백신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백신 인프라나 관리 및 평가 측면에서도 수준이 높고, 구매력도 충분하며,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협상력이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현재 백신 구매를 위한 선급금으로 약 17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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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도 이날 백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도 백신 확보를 위해 매우 서두르고 있다”면서 “접종 시기는 허가 배송 준비과정을 고려해서 내년 하반기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개별 기업과의 협상은 구매 확약 전까지는 아직 비밀 유지의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백신은 개발보다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결과물이고, 한번 결정하면 전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적 프로젝트”라며 “백신 확보를 위해 서두르고 있지만, 시급성을 감안을 해서 매우 빠르고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지만 졸속으로 결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에 대해서는 “한 가지 요인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전문가 그룹과 회의를 통해 백신의 제형이나 양, 계절적 요인까지 포함해 (접종 우선순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